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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이직 고민할 때 읽으면 좋은 책 추천📘
    책 리뷰 2024. 9. 22. 17:12

    전환기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 4권

    퇴사, 이직 고민할 때 읽으면 좋은 책

     

    나는 영상보다는 텍스트파다. 독서를 좋아하다 보니, 회사 일이나 관계 때문에 힘들거나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책 속으로 파고 들며 도피를 하거나 그 안에서 답을 찾기를 좋아한다. 

    퇴사, 이직과 같은 커리어 상의 중요한 전환의 시기도 예외는 아니다. 총 6년의 커리어 동안 4번의 이직을 했다. 돌아보면 퇴사를 결심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순간에 운명처럼 다가온 책 속의 구절 덕분에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전환기= 실험과 성찰을 통해 내면의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달라지는 과정
    '위대한 멈춤' by 박승오, 홍승완


    퇴사와 이직이라는 커리어 전환기를 거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데 도움이 된 책 4권을 추천한다. 안정적인 현재의 직장을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지 막막해서 퇴사와 이직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1.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링크)

    저자: 정김경숙

    책 내용

    유퀴즈에도 나오면서 유명해졌던 구글러 정김경숙씨는 하루 아침에 16년 다닌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정리해고 때문에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일의 공백기, 저자는 좌절하지 않고 갭이어 시기를 ‘1만 명 사람 만나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시기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트레이더스 조, 스타벅스, 리프트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2의 인생 황금기 챕터를 주도적으로 맞이했다.

    추천 이유

    인생에 원하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을 때, 그대로 쓰러져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꿋꿋이 일어나 한 번도 걸어가 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이 책을 읽던 시기, 마침 직장 내에서 사람 때문에 힘든 과정을 겪으며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였다. 우리 회사에서도 정리해고가 이루어졌고, 조직 내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우리 부서는 무사히 살아남았지만 예기치 못한 변화의 흐름 때문에 모든 것이 그 전과 달라졌다.

    정김경숙씨의 도전기를 통해 모든 것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고,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결국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용기를 얻었다. 저자는 해고를 당했기에 어쩔 수 없이 강요된 변화였지만 나는 내가 주도적으로 끊어내기를 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인상 깊은 문장

    “누구나 삶을 전환하는 시기를 겪는다. 나처럼 정리해고로 인한 실직이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건강 문제 혹은 결혼이나 이혼, 출산과 육아 등 가족 문제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와 크게 내상을 입힌다는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더라도 삶의 전환기를 환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명하게 넘길 수는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서 말이다. ”


    2.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링크)

    저자: 이상인

    책 내용

    저자는 Google, Microsoft, TikTok 등 글로벌 IT 기업의 미국 본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오랜 기간 일해왔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살아남고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한 저자가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남고, 나다움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건네는 현실 조언이다.

    추천 이유

    제목에 AI가 있지만, 사실 AI에 대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내 자신을 건강하게 지키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 마음가짐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다.

    기존의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곳에서 출발을 앞두고 있던 과도기에 읽기 딱 좋았다. 지난 몇 달간 내가 치열하게 했던 고민이 저자의 고민의 흔적과도 맞닿아있다는 걸 알게 되니 결국 옳은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들게 해줬다. 이런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도 회피를 했던 적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인상 깊은 문장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과 난관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때로는 우리의 한계를 시험한다. 그러나 모든 도전이 직면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특히 상황이 통제를 벗어났거나 해가 되는 경우,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을 보호하려면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일이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실패했거나 덜 가치 있는 사람이 됐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정신적, 감정적 안녕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피의 기술'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3. 위대한 멈춤: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링크)

    저자: 박승오, 홍승완

    책 내용

    자신의 인생에 의문을 품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보통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인생을 도약한 18명의 인물들의 전환기를 9가지 테마(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추천 이유

    단순 에세이가 아니라 두 명의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집필한 책이라 내용이 꽤나 체계적이다. 평범한 인물이 비범한 인물로 도약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전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존했던 인물들의 스토리와 그들이 이룬 업적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삶을 바꾸는 아홉 갈래의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전환기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P.S 두꺼운 양장본 벽돌책이다. 다 읽어볼 필요는 없고, 9가지 방법 중에서 내게 흥미를 일으키는 골라 읽어도 충분할 것이다.

    인상 깊은 문장

    "여러 인물들을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근본적인 변화는 삶의 목소리, 곧 자기 운명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 수용)에서 출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삶을 어떻게든 이끌어 가려던 적극성에서, 삶이 나를 이끌도록 내맡기는 〈적극적 수동성》의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필시 주객(±촘)의 전도다. 삶의 주체로 거듭나려면 역설적으로 〈나〉는 잠시 내려놓은 채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이 드러나고 촛불이 꺼지면 달빛이 빛나듯, 나를 흐릿하게 비울 때 더 깊은 곳의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전환기는 경쟁, 효율, 속도, 성취에서 한 발짝 물러나 는 <멈춤의 시간>이자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가 꿈꾸는 삶을 발견 하기 위한 《탐험의 시기》이다."


    4.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링크)

    저자: 류시화

    책 내용

    내가 정말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의 산문집이다. 삶과 인생에 대해 묻고 답하는, 상실과 회복에 대해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51편의 산문이 담겼다.

    추천 이유

    이직과 퇴사를 겪는 전환기에는 평소에는 던지지 않았을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 어느 때보다 ‘나’에 대해 파고 들어야 하는 시기다. 그동안은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와 책임에 나를 맞추며 일하느라 바빴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알아야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니까. 이 과정이 방황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한창 업무와 관계로 인한 위태로움을 겪으며 어둠 속을 지나고 있었다. 현실이 너무 괴롭고, 도망치고 싶었다.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향한 의지와 열망이 꿈틀거리던 시기였다. 책 속에서 만난 문장들을 통해 오히려 이 어둠과 고난은 나를 더 깊어지게 하고, 강하게 해줄 것이라는 용기를 얻었다. 지쳤을 땐 쉬어가도 괜찮다고, 방황해도 괜찮다고 따뜻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인상 깊은 문장

    “삶은 자주 위협적이고 도전적이어서 우리의 통제 능력을 벗어난 상황들이 펼쳐진다. 그때 우리는 구석에 몰린 소처럼 두렵고 무력해진다. 그럴 때마다 자신만의 영역으로 물러나 호흡을 고르고, 마음을 추스리고, 살아갈 힘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면서 나는 차츰 깨달았다. 어느 곳을 가고 있든 내가 집으로 향하고 있음을. 인간은 모두 자신의 집에 이르기 위해 여행하고 있음을. 집으로 향하는 멀고 긴 여정, 그 여정이 곧 진리 발견의 길이고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약 4년간 다닌 정든 회사와 작별하고 새로운 회사에서의 출발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은 적이 있었다. 80일 내내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다가 어느 날 먼 바다에 나가 거대한 청새치를 잡기 위한 도전을 했지만, 결국 빈 손으로 돌아온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스토리 속에서 나를 위해 필요한 메세지를 캐치할 수 있었다.

    산티아고 할아버지처럼 우리는 벌려 놓은 일 때문에 쫒기고 불안하고, 잠식당할 수도 있지만,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경험을 하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다다르기도 한다는 것. 원래의 목표였던 청새치는 상어들에게 다 뜯겨 뼈만 남았지만, 몇일 동안 망망대해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고 살아 돌아온 산티아고에게는 그 경험이 남았고 이를 통해 그 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

    노인과 바다를 첫 번째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스토리가 깊게 와닿았다. 나만의 메시지로 해석하고 책장을 덮었다.   

    새로운 회사라는 먼 바다를 항해하면서 거대한 청새치처럼 다가오는 도전이 힘들 수 있어도
    기꺼이 감당하다 보면 그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거야

    여러분들도 전환의 시기 책 속에서 운명같이 훅 들어오는 문장을 만나기를, 그 문장을 통해 단단해지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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